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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령군 내의 역학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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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ga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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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15-03-06 00:37:39

일단... 총사령관이 배신하거나 죽어도, 해방부대는 그렇게 큰 타격이 없습니다. 전작에서도 해방부대는 거의 모든 유닛이 자체적인 레벨업이 가능하고, 또한, 고급유닛이 죽더라도, 다른 고급유닛으로 그 자리를 대체하거나, 아니면 저레벨직업의 유닛을 전직시켜서 그 공백을 매꿀 수가 있었죠.

반면에, 악령군이나 흑마술파는 지휘자유닛이 죽으면 그 손해가 적잖이 컸습니다.
다만, 그중에서도 인간유닛인 마술사, 전사, 도적들은 자체적인 레벨업이 가능하고, 환술사가 흑마술사를 훈련시킬 수 있어서 레벨업 시스템이 완전히 지휘자중심으로 되어있는 악령군보다는 손해가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어떻게보면... 3파진영의 권력구도가 잘 반영된 것 같기도 하죠.
일단... 카라드와 달리, 당시의 쿨구레루는 ‘절대권력자’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흑마술파는 다양한 세력들이 이해관계로 합류한 기브앤테이크 관계같은 느낌(사기로 낚인 프레이드의 소환사들은 일단 논외로 하고)이기 때문에... 쿨구레루가 절대군주같은 느낌은 아니고... 기업체로 따지면 CEO이면서 최대주주이긴 한데, 다른 동업자 이사들과 어느정도 권력을 나눠가진 느낌같았죠. 리루아 힐리와 함께 흑마술파의 2인자였던 라미레스야 쿨구레루를 따르겠다고 말했으니, 확실히 부하라고 할 수 있고, 마녀 프레티 뷰같은 경우 쿨구레루가 자신이 만들었지만 통제할 수 없었던 거대벌레들을 쉽게 통제하는 것에 감명받아 그녀를 따라가기로 했다는 설정을 보면... 부하라고 할수있지만, 솔직히, 리루아 힐리, 이자비, 네인 피리스, 카인 제틀링은 이해타산, 계약에 따라 협력한다는 느낌이 좀 짙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쿨구레루를 리더로 인정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그녀에게 종속된 느낌까진 아니었죠. 실제로, 흑마술파 미션을 진행하면서, 그녀와 대장급 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보면, 서로간에 어느정도 의견을 나눈다음 최종결정을 쿨구레루가 내리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도 ‘이렇게 결정했으니 너희들은 이렇게 해야된다!’까진 아니고, ‘이렇게 결정되었으니 이렇게 해주세요’정도의 느낌이 조금 들었습니다. 완전한 상하관계가 아니고, 흑마술사들이 지휘자이긴 하지만, 다른 인간 유닛들의 입지나 입장도 생각해야만 하는 권력구조가 당시 흑마술파의 복잡한 생산 및 훈련체계와 조금 닮았다고나 할까요?

악령군 2대 총수인 사울리안은... 음, 은의 여인에서의 언행을 보면 쿨구레루보다는 좀 더 권위있는 리더처럼 보이긴 합니다. 일단, 이 시점에서 이 악마(사울리안은 무성 혹은 자웅동체인지라 이렇게 표기)의 다른 악령군 대장급 동료들은 아무도 이 악마에게 존댓말을 안씁니다. 160년이 훨씬 지난 신성부활시점에선 하이네가 존대를 쓰긴 하지만요. 하지만, 어차피 자체적인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당시 대장급 인물 6인방중에 이 녀석뿐이고, 실버린이나 프릭에게 ‘앞으로 너희들의 목숨은 나에게 맡겨라’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좀 더 권력이 있어보인다고나 할까요?

다만... 신성부활 시점에선 이런 권력구조가 많이 변화된 것 같습니다.
흑마술파의 경우, 쿨구레루외의 다른 동업자 이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고인이 되어서인지... 쿨구레루의 전권대리자라고 할 수 있는... 쿨구레루 1호, 빅시스터가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화이트퀸들이... 흑마술파내부의 야당세력처럼 존재한다면 모를까(물론, 사막장미 여왕과 흑마술파 주인공 사이의 대화를 보면, 남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느낌이 좀 들었지만...), 이 화이트퀸들은 사실상 반체제 집단같은 존재라서, 견제장치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사울리안은?

일단... 사울리안이 가진 권력은... 악령군 주인공과 올드스컬 영감님들 사이의 대화를 보면 얼추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영감님들 말을 몇 개 추려보면...

‘악령군을 지배하는 것은 사울리안 혼자가 아니다’
‘우리 올드스컬이 카라드님의 뜻을 따르고 있다는 것은 사울리안도 부정못해, 못믿겠으면 직접 물어보든가’
‘우리가 사울리안의 모든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아냐, 단지, 사울리안을 악령군의 진정한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것 뿐이지’
‘지금은 사울리안의 힘이 커서 직접 맞서지 않지만, 언젠가는 사울리안도 굴복할 진정한 언데드의 지도자가 나올거야’

정확하진 않지만, 대강 위와 같은 말들을 하더군요.
이 말을 종합해보면...

1.사울리안이 국가원수이긴 하지만, 악령군의 모든 정책을 100% 자기 마음대로 하진 못한다
2.악령군에는 올드스컬이나 로네이어일파같은 야당세력이 존재하여 어느정도 견제를 한다(사실, 로네이어는 악령군이 어찌되든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느낌이 좀 들지만...)
3.사울리안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강 이 정도되겠군요.
원래, 전작의 생산시스템이나 레벨업시스템은 악령군이 더 중앙집권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신성부활시점에선 어째 악령군보다는 흑마술파가 더 중앙집권적인 느낌이 듭니다. 물론, 민스트에 악령군의 교화시설이 있고, 거기서, 노예들을 ‘복음군화’하는 언데드/악마들이 있는 것을 보면... 야당세력도 최소한의 협력의무는 수행하고 있는 것 같지만요.

대강, 악령군의 내부역학을 현대정치(아, 물론, 악령군이 민주국가는 아닙니다)에 비교하면... 이 정도쯤 되겠군요.

1.사울리안-대통령(뭐, 선거로 뽑힌 것은 아니죠. 그냥 그렇다고요)
2.사울리안 일파-정부/여당
3.올드스컬/로네이어-야당세력(다만, 로네이어의 부하가 나름 유명인사인 키리를 모르는 것을 보면, 두 파벌은 다른 정당이라고 볼 수 있는 듯)
4.주인공-여당의 현재 잘나가는 신인 정치인
5.민스트-야당의 텃밭(...)

현재, 사울리안 대통령(?)은 신수들을 들볶아서 이무기를 끄집어내어 이용한다는 막나가는 정책을 수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근데, 헬카의 측근페논인 카시오페아가 헬카의 마법을 통해 페로힐이 초토화되는 미래를 보여주면서, ‘사울리안 이무기의 힘 이용하려 함, 이무기 협력불가’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사울리안이 ‘야, 너 우리와 손잡지?’하면 이무기는 코웃음치고 닥치는대로 때려부술 것 같지만요(...)

아마, 그 이무기 때문에 해방부대, 흑마술파의 영토는 물론이고, 악령군의 영토도 쑥대밭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 때문에, 사울리안의 지지율 급락 및 사울리안의 리더쉽에 대해 의문이 제시되겠고, 헬카가 보여준 미래처럼 내전으로 치닿을 예정으로 보입니다. 다만, 악령군 주인공이 헬카가 보여준 미래를 통해서 악령군 사이에 내전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기 때문에, 이를 완전한 파국으로 치닿기전에 수습할 것 같습니다.
우선, 올드스컬들이 먼저 주인공에게 협력하겠고, 그 다음으로 허구한날 쳐들어오는 흑마술파와 해방부대 때문에 바쁜데, 이젠 이무기까지 귀찮게 굴어서, 난리가 난 민스트의 로네이어가 좀 늦게 협력하겠죠. 사울리안은 무리수가 안먹히고, 오히려 자신이 궁지에 몰리면서, 늦게서야 이무기와 손잡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었다는 것을 마지못해 인정하고, 어쩔수없이 가장 늦게 협력할 듯....합니다.

그리고, 3파 동맹군과 신수들이 이무기 사태를 완전히 해결하고 난 후에는... 악령군 내의 역학구도와 여론이 이 난장판을 거치면서 크게 변해서, 여당세력 및 지지율이 급락하고, 올드 스컬 및 로네이어파벌의 세력 및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정권교체(?)의 발판이 마련되겠죠. 파트1후반까지 아직은 어느정도 사울리안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있는 악령군 주인공도 이 난장판을 거치면서, 여당을 탈당하고 야당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 같네요....

다만, 썩어도 준치라고, 어느 한 세력이 혼자서 집권세력인 사울리안 파벌과 맞설 정도는 되지못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같은 것을 해야하겠지만요.

근데, 악령군의 국가원수가 교체된다면... 어떤 식으로 교체될지가 궁금합니다.
현대의 민주국가야... 선거를 통해서 교체되겠지만 악령군은 민주국가가 아니니깐요.

사울리안은... 카라드의 시신을 수습해서 장사를 지내고, 다른 경쟁자들을 숙청하고 악령군내의 내분을 수습한 후, 옛주인의 들리지 않는 부름에 이끌려 히스로드 템플로가서 하이네를 만난 후에 데빌스게이트를 열어 지옥의 괴물들을 잔뜩 불러내어 악령군의 열세를 만회하고 지옥의 군주 다크로드가 되는 등, 나름의 성공적인 업적을 달성하고, 나름 정통성있는 악령군의 국가원수이긴.... 합니다. 어차피, 카라드 사후의 상황을 보면, 사울리안보다 더 나은 대안도 없었죠.
이제 국가원수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악령군 사이의 내전...은 글쎄요... 해방부대야 서부대륙에서 게릴라나 첩보활동만 간신히 하는 정도니, 일단 차치하더라도, 수도인 리네크로힐에서 난리가 나면, 이웃에 있는 흑마술파(물론, 이 시점에선 흑마술파도 이무기 사태 이후의 뒷정리를 하느라 좀 바쁘겠지만)가 이 기회를 틈타 악령군 영토에 쳐들어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올드스컬일파와 로네이어일파가 연합한다면 사울리안일파보다 병력, 전력에서 유리하기야 하겠지만, 적에게 뒤통수를 내주는 위험성은 경계해야 하지요.
그럼, 일대일 결투는...? 언젠가는 사울리안보다도 강해질지 모르지만, 당장 사울리안과 일대일 맞다이로 악령군 주인공이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크 서큐버스가 4차직업(으로 추정되는 직업)인 것을 감안할 때, 로네이어는 좀 할만할지 모르겠지만, 힐러인 그녀가 공격마법사계인 사울리안에게 상성상 유리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 외에 쌈질실력은 차치하더라도 카라드의 왼팔로 카라드의 오른팔이었던 사울리안과 비슷한 격의 로네이어는... 실무능력은 어느정도 있겠지만... 권력의지가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사울리안에게 ‘옛주인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쓸데 없는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이 빌어먹을 대지에 발을 붙이고(사울리안은 현재 발이 없지만) 제대로 살아갈 방법이나 알아봐라’라던가, ‘악령군 따위 어떻게되든 상관없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선, 카라드가 말한 ‘죽음으로 세상을 정화하여 안식과 평등의 세계를 만든다’는 이상향(물론, 일반인 관점에선 그냥 미친 소리)은 아무래도 좋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카라드는 악령군 입장에선 일종의 ‘건국의 아버지’같은 존재인지라, 일단, 국가원수로써의 정통성을 얻기 위해서는 카라드의 이상을 어느정도 추종한다는 모습을 겉으로나마 보여줘야만 하거든요. 근데, 로네이어는 그럴 의욕이 그다지 없어보이더군요.
악령군 주인공은... 확실히 악령군의 3대총수가 될만한 자질은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악령군이 된지 얼마안된 루키인지라, 제대로 국가원수 노릇을 할수있을지는 모르겠거든요.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총수로써의 그릇은 제대로 갖추겠지만, 아직 실무능력을 더 쌓아야하지 않나 싶더군요.

아마, 사울리안에게서 다른 인물 및 파벌로 정권이 교체되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교체과정이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될지가 중요한 것 같네요. 치열한 내전으로 충돌하면 어부지리를 노리고 흑마술파같은 곳에서 공격할 위험성이 존재하고, 일대일 결투는 사울리안이 응해줄지도 모르겠지만 응한다고 해도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지옥의 존재들은 인간세계에서 죽어도 다시 지옥에서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울리안일파가 정권재탈환을 노릴 위험성도 고민해 봐야겠지요(물론, 다크로드 사울리안같은 강력한 존재는 다시 소환하는데 엄청난 산재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소환은 부담스러워서 힘들긴 합니다. 실제로, 은의 여인에서 다크로드같은 경우 사술사도 감당을 못해서, 사탄과 리치를 산제물로 바치고 지옥에서 소환한다는 설정이었으니깐요). 뭐, 사울리안이 그토록 추종하던 카라드가 포기하라고 말하면 단념해줄 것도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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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

    • 하솔
    • 2015년 03월 07일
    • 악령군은 그렇게 억지로 현대정치 구조에 끼워맞추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보면 되죠. 사울리안은 그냥 가장 강한 군벌입니다. 로네이어는 2인자 겸 변경백쯤 되고, 기타 지역 사령관들은 가장 강한 세력에게 숙이고 들어가는 지방영주라 보면 되고요. 실제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세 국가들은 이렇게 구성되었고, 중앙집권이라는 개념자체가 희박했죠.
    • AstraeaSword
    • 2015년 03월 10일
    • 하솔님 말씀이 정답이네요.가트너님 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거전의 상황을 현대상황과 이어서 뭔가 배워갈 부분이 있을지를 생각하는 타입이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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